정몽준, 막내아들과 자택서 자숙 중…‘일정 취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1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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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아들 발언 사과’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고개를 숙였다. 정몽준 의원은 21일 막내 아들의 SNS 글 논란에 대해 사과한 후 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자숙의 의미로 자택에 머물고 있다.

정몽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몽준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외부 일정도 전면 취소하고 서울 사당동 자택으로 향했다. 그는 논란의 중심에 선 막내 아들 정모 군과 함께 자택에서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준 의원은 시종일관 굳은 표정과 떨린 목소리로 사과문을 읽어 내려간 후 고개를 세 번 숙였다. 정몽준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직접 사죄의 뜻을 전할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분들에게 위로가 된다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의 아들 정 군은 지난 2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군은 지난 18일 페이스 북에 페이스북에 세월호에 대한 음모론을 반박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정 군은 이어 댓글로 의견을 교환하던 중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정 의원 아들 정 군은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needs. 요구)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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