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6·4지방선거 경선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5월로 순연된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가능한 한 4월 내에 치른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생존자 귀환을 간절히 바라며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경선 일정 및 선거운동을 무기한 연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사고 직후 일주일씩 연기된 경선 일정을 다시 한 번 미룬 것이다.
당내에선 광역단체장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서울 경기 부산 등 8개 지역 경선을 5월 초 같은 날에 마무리하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경선 공정성 등을 고려해 가능한 한 4월 내에 경선 일정의 대부분을 소화하는 방식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내 경선을 위탁 관리해 주는 시한은 25일로 정해져 있지만 21일 선관위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선 연기에 따른 비용부담 요청을 검토한 결과 30일까지 기간을 연장하고 투·개표사무 관리비용을 국가가 부담하도록 결정했다. 이 시기를 넘겨 당이 자체적으로 경선을 관리하면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데다 7억∼8억 원대의 추가 비용도 발생할 수 있다. 다만 특별재난지역(경기 안산시, 전남 진도군)은 실시 기한을 내달 11일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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