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로 피해를 입은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수업을 받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1일 경기도교육청 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사고 현장에서 구조돼 고려대 안산병원에 입원한 2학년 학생들을 위해 교사가 직접 병원을 방문해 수업을 하는 ‘병원학교’ 또는 ‘위탁교육’ 등 다양한 방법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구조된 2학년 학생은 75명이며 이 가운데 73명은 안산 고려대병원, 1명은 한도병원에서 치료 중이고, 나머지 1명은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학교 측은 사고로 충격을 받은 학생들에게 당장 입시와 관련된 수업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보고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해 일대일 또는 모둠 상담, 놀이 치료 및 레크리에이션 등 심리 치료 중심의 프로그램을 편성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당장 수업은 진행하지 않더라도 규정상 의무 출석일수가 정해져 있다”며 “병원학교로 출석을 인정하려면 우선 고려대 안산병원 내 병원학교를 교육청으로부터 정식 허가받은 뒤 교사를 현장에 파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규정상 주5일제 기준 학교 출석일수는 195일 안팎. 학년별로 수업일수의 3분의 1을 초과해 빠지면 다음 학년으로 진학할 수 없다.
3학년과 1학년은 각각 24일, 28일 순차적으로 등교를 시작한다.
교육청은 “단원고로 등교하게 될 1, 3학년 역시 전문의와 상담사 50여 명으로 구성된 교육부·도교육청 학교위기 개입 및 심리치료팀을 통해 심리 치료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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