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2박 3일간 일본을 국빈 방문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의회 연설을 생략하고 부인 미셸 여사도 동행하지 않자 일본에서 ‘섭섭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는 미국이 일본을 과거처럼 중시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하마다 가즈유키(濱田和幸) 참의원 의원은 특히 미셸 여사가 동행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과 퍼스트레이디가 이혼 문제를 협의 중”이라는 확인되지 않는 사실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기까지 했다.
미셸 여사는 지난달 어머니, 두 딸과 함께 중국을 1주일 동안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부부와 면담하며 ‘내조 외교’를 펼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남편의 일본 방문에 따라나서지 않는 대신 켄터키 주 포트캠벨에서 기업인을 대상으로 퇴역군인 고용 확대를 촉구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일본은 오바마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 공동으로 중국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를 원하고 있다. 일본 측은 특히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공동방위’를 명시하려 했으나 미국이 난색을 표시하자 정치권 일부에서 불만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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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3 06:46:43
미국이 떠오르는 중국과 친구처럼 지내면 되는거지.. 괜히 일본때문에 중국과 갈등 할 필요가 있긋나? 국제정치는 냉정한 것이다. 삼국지에 다 나와 있다.
2014-04-23 10:35:52
한때는 세계 제 2위의 경제 대국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세계 초 일류 국가를 자처 하는 일본이 마치 강아지가 주인에게 자신을 잘 봐달라고 꼬리치며 온몸으로 애원하는 꼴이라니..
2014-04-23 11:19:54
햐...대단하다...미국대통령 영부인 않왔다고 이혼설을 국회의원이 흘리고 일본 정말 연구대상이야...대단해...미국은 어떤 반응을 할지 기대되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