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측은 일가 재산이 100억 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은 24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청해진해운 지분 40%를 가진 모회사 ‘천해지’의 고문 변호사인 손병기 변호사는 23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장남 대균 씨(44), 차남 혁기 씨(42) 등 3부자의 재산을 다 합쳐도 100억 원이 안 된다. 하지만 2400억 원이든 100억 원이든 두 형제가 책임을 통감하고 가진 재산을 모두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손 변호사는 22일 사과문 발표 당시 두 형제가 재산의 사회 환원 내용을 담겠다고 했으나 자신이 아직 시기가 아니라고 말렸다고 전했다.
손 변호사는 유 전 회장이 1991년 오대양 사건과 관련해 사기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만기출소하면서 그룹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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