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장수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멤버인 힙합그룹 리쌍의 길(본명 길성준)의 자진 하차로 제동이 걸렸다. 길은 '무한도전' 9주년인 23일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알려져 팬들에 실망을 안겼다.
현재 길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와 함께 '무한도전'의 고정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23일은 '무한도전'이 9주년을 맞는 뜻 깊은 날이다.
'무한도전'운 2005년 4월 23일 첫 방송돼 9주년을 맞았다. 당시 '무한도전'은 '강력추천 토요일'의 한 코너로 '무모한 도전'이라는 코너로 출발했다. 이후 '무한도전'은 예능프로그램의 한 획을 그으면서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길은 2009년 4월 '무한도전'에 합류해 고정 멤버로 활약해왔다. 이를 계기로 길은 정형돈과 함께 프로젝트 그룹 '뚱스'를 결성해 '고칼로리', '쩔어' 등 히트곡을 발표했다. 또 길은 '무한도전'에서 꿀단지, 무리수, 초보예능인, 길인턴, 해양생물 전문연기자 등 다양한 별명을 얻으면서 대중적 인기를 모았다.
그런 길이 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됐다는 소식에 '무한도전' 팬은 실망감을 드러내며 하차를 요구했다. 길은 물의를 일으킨데 사과하고 '무한도전'에서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
'무한도전' 제직진은 "리쌍 길이 자숙의 시간을 갖기 위해 자진 하차의 뜻을 전했다"라며 "제작진도 길의 자진 하차를 받아들여 당분간 6인 체제로 녹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길은 23일 새벽 12시 30분경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길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돼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다. 음주운전 당시 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9%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사진제공=리쌍 길 자진 하차/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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