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꼭 불행인 것만은 아니다"라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송영선 전 의원은 23일 채널A와의 전화통화에서 "제 말에 의해 상처를 받으신 분, 털끝만큼이라도 상처받으신 분이 계시다면, 용서하십시오. 너무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송영선 전 의원은 22일 한 방송에 출연해 "선장과 선원 등은 벌금 차원이 아니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로 다뤄야 한다"며 "천안함 사태 때도 전화만 하다가 3시간 30분을 날렸다. 이번 사고 역시 똑같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20년 전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붕괴, 2005년 국가위기센터를 만들어놓고도 김선일 사건, 그 후의 구제역 사태와 불산 사고까지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대한민국이 이래서는 안 된다, 바꿔야 한다'고 되풀이 했다"면서 "그런데 근본적인 변화는 없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송영선 전 의원의 다음 발언이 논란이 됐다.
송영선 전 의원은 "이번 기회가 너무나 큰 불행이지만 우리를 재정비할 수 있는, 국민의식부터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꼭 불행인 것만은 아니다"라며 "좋은 공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여 공분을 샀다.
송영선 전 의원의 사과에도 누리꾼들은 "송영선 사과, 이미 뱉어놓고 죄송하다고 하면 끝인가" "피해자들의 상처를 헤집어놓는 말을 하다니 생각이 있는 건가" "제발 신중하게 생각하고 발언하길" 등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24일 송영선 발언과 관련한 기사를 자신의 트위터에 링크하며 "아 정말 할 말이 없다"라고 탄식했다. 이어 진중권 교수는 "이 사람들, 도대체 왜 이래요?"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송영선 사과. 사진=채널A 방송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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