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북부경찰서에 근무하는 현직 경찰입니다. 물살이 얼굴로 차올랐을 아이들을 생각할 때마다 공무원의 한 사람으로서 피를 토할 지경입니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길 기원하며 4월 급여 전액을 보내드립니다. 최○○.’
‘동대문구 전농동의 한솔, 한희 엄마입니다. 세월호를 보면서 먹는 게 죄스러워 음식이 입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금식하며 기도한 돈 보내드립니다. 방○○.’
‘경북 직업훈련교도소에 수감 중인 청년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며 4년간 모아둔 돈을 기부하려 합니다. 어디로 보내야 할지 알려주세요. 김○○.’
대한민국이 세월호 침몰 참사의 슬픔에 빠져 있는 가운데 희생자 및 그 가족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 포털에서는 누리꾼들이 자발적으로 세월호 희생자 돕기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24일 오후 4시 현재 네이버 해피빈 모금함 기부에 9만9603명의 누리꾼이 3억3141만여 원을 기부했고, 다음 희망해 희망모금에서는 5만5393명이 2억여 원을 모았다. 모인 성금은 모금이 종료된 뒤 전국재해구호협회 희망브리지에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뜻에 따라 쓰일 예정이다.
희망브리지는 네이버와 다음 모금 외에도 월드비전, 세이브더칠드런, 교총, 기아대책과 함께 별도의 모금계좌를 운영하고 있다. 희망브리지 관계자는 “24일 오전 9시까지 총 820여 명이 9억여 원의 성금을 보내왔다”며 “현직 경찰, 재소자, 아기 엄마 등 시민들이 성금과 함께 편지를 보내오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도 24일 오후까지 세월호 희생자를 돕기 위해 전국에서 24억 원이 넘는 성금이 모였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도 “24일 현재 약 10억 원의 성금이 모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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