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까지 통상 3년 걸려… 성공 가능성
中대변인 “우리 대문앞 일 터지는것 용납 못해”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예고한 가운데 북한 핵 기술이 이미 ‘소형화’ 단계에 도달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핵탄두를 무게 1t, 지름 90cm 이내로 만들었을 때 소형화 단계라고 평가한다.
24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1960년대 이후 핵 개발을 했던 국가들은 핵실험 성공 이후 5∼6년 안에, 1980년대 이후엔 3년 이내에 소형화에 성공했다. 이를 감안하면 1990년대부터 본격적인 핵 개발을 시작한 북한도 이미 소형화 기술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북한이 지난달 노동미사일(사거리 1300km)의 사거리를 의도적으로 절반으로 줄여 600여 km만 날아가게 한 것도 소형화 성공 가능성을 유추하게 하는 대목이다. 군 고위 관계자는 “노동미사일 탑재중량이 700kg∼1t인 점을 감안할 때 사거리를 반으로 줄일 경우 핵 탄두중량을 최대 2t까지 늘려 파괴력을 배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군 당국은 매일 풍계리 일대에 대해 위성사진을 비롯한 수천 건의 영상 및 신호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과거와 다른 방식’의 미사일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던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위성 발사를 가장하지 않은 군사적 목적의 발사실험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해 한미 군 당국이 미리 파악할 수 없는 지점에서 기습적으로 미사일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사거리 1000km 이상의 중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필연적으로 일본이나 한국의 영공을 침해할 수도 있다.
한편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제4차 핵실험 가능성이 대두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 집 대문 앞에서 난(亂)이 발생하거나 일이 터지는 것을 결단코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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