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상회담 자리서 “세월호 위해 묵념하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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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4월 25일 20시 31분


오바마 묵념. 사진=청와대공동취재단
오바마 묵념. 사진=청와대공동취재단
오바마, 정상회담 자리서 “세월호 위해 묵념하자” 제안

‘오바마.세월호 애도’

25일 한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한국민들이 깊은 비탄에 빠져 있는 시기에 왔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희생자와 실종자들을 기리는 묵념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30초간 묵념한 뒤 착석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애도의 뜻을 담은 ‘징표’로 세월호가 침몰한 당일 미국 백악관에 계양했던 성조기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성조기와 함께 전달된 증서에는 ‘한국을 동맹국이자 친구라 부를 수 있다는 긍지를 갖고 있다’고 적혀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에서는 미국 군인이나 참전용사가 목숨을 잃었을 때 그들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미국 국기를 증정하는 전통이 있다"며 "제가 가져온 이 미국 국기는 세월호가 침몰한 바로 그날 백악관에 게양돼 있던 국기"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안산 단원고등학교에 백악관 목련 나무를 전달키로 했다.

이 묘목은 미국 제 7대 앤드류 잭슨 대통령이 먼저 고인이 된 자신의 부인 레이첼 여사를 기려 백악관 앞에 심은 나무다. 이 목련 나무는 1800년대 중반부터 백악관 잔디밭을 지켜왔다.

미국 국기를 받은 박 대통령은 "슬픔에 빠진 국민들, 희생자 가족들하고 슬픔을 같이 해 주시고 세심하게 마음을 써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오바마.세월호 애도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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