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단속정 2척… 서해 NLL 침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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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경고사격 받고 돌아가

북한의 어업지도선(단속정) 두 척이 25일 새벽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되돌아갔다.

합참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 단속정들은 이날 오전 4시 35분경 차례로 백령도 남쪽 소청도 부근 NLL 이남 해역을 침범해 NLL 남쪽 1.8km까지 내려왔다. 해군 고속정은 여섯 차례 경고통신을 해도 단속정이 돌아가지 않자 76mm 함포로 여러 발 경고 사격했다. 포탄은 단속정에서 3.6∼5.4km 떨어진 해상에 떨어졌다. 단속정들은 NLL 침범 28분 만인 오전 5시 3분경 NLL 북쪽으로 돌아갔다. 정부는 당시 봄 꽃게잡이 철을 맞아 NLL 부근에서 중국 어선 수십 척이 조업 중이어서 북한이 어선 단속을 벌였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군의 대비태세를 시험하거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겨냥한 무력시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한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연결된 터널을 봉쇄했으며 이는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중요한 신호”라고 보도했다. SCMP는 “북한이 핵분열 물질과 관련 장비를 터널에 배치하고 터널 입구를 봉쇄했다”며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터널 입구를 봉쇄할 경우 7∼14일 안에 핵실험을 하거나 핵물질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완준 zeitung@donga.com·정성택 기자
#nll#북 단속정#어업지도#4차 핵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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