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골프 회동 “논란 만들기 보도”…역풍 맞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8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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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사과. 코엔미디어 제공
이경규 사과. 코엔미디어 제공
이경규 골프 회동 논란 보도

방송인 이경규가 골프를 쳐 논란이 예상된다는 YTN보도가 역풍을 맞고 있다. 좌우 논객은 물론, 누리꾼들조차 "지나친 논란 만들기"라고 비판하고 있는 것.

YTN은 지난 26일 이경규가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전남 화순에 있는 무등산컨트리클럽에서 지인 3명과 라운딩을 했다고 전했다. 세월호 침몰 참사로 연예계에서도 애도와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경규의 골프는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며 마치 논란을 기대하는 리포트를 내보냈다.

곧바로 이경규의 소속사는 입장을 발표했다. "수개월 전부터 초대를 받아 약속이 잡혀 있던 행사가 있었는데, 갑작스레 취소됐고, 행사 관계자이자 이경규의 지인이 자연스럽게 골프 라운딩을 권했다.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키고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트위터에 "구조와 직접 관계없는 공인들 골프 갖고 시비 걸면 안됩니다. 그럼 등산, 야구, 싸이클 여가 생활 다 중단해야 하나요. 골프장과 인근 식당들 하나하나가 다 국민경제입니다"라고 이경규를 옹호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경규 골프 회동 논란, 애도는 의무나 강요가 아니죠. 그저 '같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좀 더 배려심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섭섭하다' 내 생각엔 이 정도가 적절할 듯"이라고 했다.

누리꾼들도 "억지스러운 논란 만들기 보도다", "이경규 골프는 스포츠다. 어제 야구를 보고 데이트를 한 나는 무개념인가?", "이경규가 생일 파티라도 했으면, 죽일 기세", "해당 기자는 밥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고 베적삼만 입고 세월호 희생자 애도하고 있느냐?", "강요된 애도 때문에 국가 경제가 멈추게 생겼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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