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터넷서 ‘미드’ 방영 금지… ‘한드’ 반사이익?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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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자국 동영상 전문 인터넷 매체에 일부 미국 드라마 방영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드라마가 반사이익을 볼지 주목된다.

신문에 따르면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쿠(優酷)’의 대변인은 26일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으로부터 시트콤 ‘빅뱅 이론’과 정치·법률 드라마 ‘더 굿 와이프(The Good Wife)’, 범죄 드라마 ‘NCSI’, 법정 드라마 ‘더 프랙티스(The Practice)’를 상영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당국이 중단 명령을 내린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단 명령이 내려진 뒤 유쿠와 써우쿠(搜庫) 등 인터넷 매체에서는 해당 드라마가 방송 목록에서 삭제됐거나 ‘잠시 방송을 중단한다’는 짧은 안내구절이 게재됐다.

그동안 중국의 인터넷 매체들은 TV와는 달리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고 외국 제작사와의 라이선스 계약 아래 드라마나 영화를 내보내왔다. 과거에도 특정 프로그램에 상영 중단 조치가 내려진 적이 있었지만 외설적이거나 폭력성이 심한 작품에 국한됐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동영상 매체 관리를 강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미드#한드#반사이익#유쿠와 써우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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