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일 서울지하철 2호선 열차 추돌사고 발생 직후 정부세종청사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철도안전감독관을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지하철 사고 위기관리 표준 매뉴얼에 따라 세종청사에 서승환 국토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사망자가 5명 이상이거나 사망자와 부상자를 합쳐 10명이 넘을 때 꾸려진다”며 “사망자가 파악되진 않았지만 부상자가 많아서 즉각 수습본부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3시 44분 사고를 접수한 뒤 11분 만에 수습본부를 구성하고 곧바로 철도안전기획단장과 철도안전감독관 3명, 철도경찰 20명을 사고 현장으로 급파하는 등 매뉴얼에 따라 신속히 대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 각 부처와 유관기관에 발령하는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발령하는 한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긴급 복구와 대체수송 수단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4월 지하철 4호선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한 이후 정부가 코레일,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등에 지하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안전점검을 지시했는데도 다시 대형 추돌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정부 안전점검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