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옛 민주당 출신 채규정 전 전북 부지사를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이번 수사에서 정치인으로선 첫 피의자 신분의 조사이며 검찰은 채 전 부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은 채 전 부지사가 2008년부터 현재까지 유 전 회장 측 계열사인 ‘온지구’ 대표로 있으면서 회삿돈을 빼돌려 유 전 회장 일가에 몰아준 혐의(배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온지구가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인 천해지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뒤 이 자금이 유 전 회장의 사진 작품 매입에 사용되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출신의 채 전 부지사는 200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전북 익산시장에 당선됐으며 2006년엔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했다. 채 전 부지사가 민주당 측 인사들과 친분이 있고 육군사관학교 25기 출신으로 유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 창구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