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와 개방’을 상징하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표주자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최근 개인 선택권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일(현지 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트위터는 최근 상대방의 글을 감출 수 있는 ‘뮤트’ 기능을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뮤트 기능은 TV의 음소거 기능처럼 상대방 글이 자기 계정에 노출되는 것을 상대방 모르게 막을 수 있다. 지금도 상대방 글을 보지 않기 위해서는 ‘언팔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언팔로한 사실이 통보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이 기능을 사용하기를 꺼리고 있다.
트위터가 뮤트 기능을 도입한 것은 트위터상에서 보기 싫은 글까지 보게 되는 등 너무 많은 글로 인한 피로감을 느끼고 활동을 접는 사용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이 네덜란드 트위터 분석업체 ‘투프차트(Twopcharts)’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전체 트위터 계정의 44%는 휴면 상태이다. 실제 100건 이상 글을 올린 사용자는 13%에 그쳤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달 말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고도 자사 계정으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나 서비스에 로그인할 수 있는 익명 로그인 기능을 수개월 안에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였다. 당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의 손에 더 많은 통제권과 권한을 돌려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이 도입되면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다른 앱에 로그인할 때 실명 로그인과 익명 로그인 가운데 원하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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