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과 부적절한 관계 깊이 후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8일 03시 00분


르윈스키, 10년만에 美패션지 인터뷰
“그의 희생양 돼 갖은 학대 받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상대였던 모니카 르윈스키(41·사진)가 “클린턴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것을 깊이 후회한다”고 밝혔다.

르윈스키는 미국의 연예패션 월간지 ‘배니티페어’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불륜에 관한 소회를 밝혔다. 배니티페어가 온라인판 게재(현지 시간 8일)에 앞서 6일 공개한 기사 발췌본에 따르면 르윈스키는 클린턴과의 성관계는 상호 동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백악관 인턴이었던 그는 다만 “클린턴은 나를 이용했다”며 “(성추문 사건 이후) 나는 그의 대통령직을 보호하기 위한 희생양이 돼 갖은 ‘학대’를 받았다”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인터뷰 내내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일’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는 말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추문 사건 이후 핸드백 디자이너로 일하고 불륜 등을 다루는 리얼리티 쇼의 초대 손님으로 등장하곤 했던 르윈스키는 ‘유명세’ 때문에 직장을 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르윈스키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약 10년 만이다. 미국 정치권은 르윈스키의 인터뷰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권 행보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나온 점을 주목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이 르윈스키를 이용해 힐러리 흠집 내기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빌 클린턴#모니카 르윈스키#성추문#배니티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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