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9시 50분 전남 진도 맹골수도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 해경 헬기 B512호가 세월호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탈출한 단원고 학생 12명을 발견하고 구명벌을 투하했다. 헬기 구명벌이 바다에 떨어지면서 펴지자 물 위에 떠 있던 학생 7명이 안간힘을 다해 붙잡았다.
B512호 헬기에서 내려간 항공구조사가 2분 뒤 구명벌에서 불안에 떨던 학생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목포해경 경비정 123정 고무보트가 세월호에 매달려 있던 학생 5명을 추가 구조한 뒤 구명벌을 함께 끌어 가라앉는 선체에서 벗어났다.
8일 공개된 구명벌 구조영상은 이준석 선장(69·구속) 등 세월호 선원 15명이 탈출한 직후 B512호가 오전 9시 50분부터 59분까지 9분 9초간 촬영한 것이다. 영상은 선원들이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착용하게 하고 구명벌을 작동해 탈출시키는 현명한 대처를 했다면 모두를 살릴 수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