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정청래 무인기 발언은 문제…국회차원 징계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9일 15시 35분


새누리당이 북한 무인기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에 대한 국회차원의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 수석부대표는 9일 "정 의원의 발언이나 처신은 매우 문제가 있다"면서 "(국회 차원의 징계 추진을) 내부적으로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경기도 파주, 서해 백령도, 강원도 삼척 등 세 곳에서 발견된 무인기의 출처와 관련해 "북한이 보낸 게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정 의원은 지난달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무인기라고 소동을 벌인 것에 대해 누군가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날이 올 수 있다. 왜 (북한의 광명납작체가 아닌) '아래아한글' 서체가 붙어 있나. 이건 코미디"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8일 정부가 "소형 무인기 3대가 모두 북한 지역에서 날아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하자 자신의 트위터에 "짧게 한마디 하겠다"며 '무인기 3대 모두 북한서 발진…
비행기록 확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면서 "그렇다면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파면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정 의원은 무인기 관련 본인의 주장에 대해 해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 원대수석부대표는 "특히 본인의 잘못을 덮으려고 새삼스레 국방장관 사퇴를 요구한 것은 본인의 잘못을 가리려는 생각이 아닌가 한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분명히 본인의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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