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A 군(17)의 어머니 B 씨(43)가 자택에서 자살을 기도했다.
9일 오후 5시 45분경 단원고 유가족 중 한 명이 112신고를 통해 “B 씨가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낸 후 연락이 되지 않는다. 확인해 달라”고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한 사이 B 씨의 가족은 집으로 갔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B 씨를 발견해 고려대 안산병원으로 옮겼다. B 씨는 병원 이송 직후 위세척을 거친 뒤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병원 관계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은 숨진 A 군의 삼우제(장례를 치른 후 세 번째 지내는 제사) 날이었다. 어머니 B 씨는 아들의 삼우제를 지낸 뒤 집으로 돌아와 낙심한 상태에서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전해 들은 단원고 유가족 10여 명은 고려대 안산병원을 찾아 B 씨의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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