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세월호 대국민담화” 朴대통령, 첫 일요 수석회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2일 03시 00분


민정비서관 경질… 후임에 우병우

박근혜 대통령이 조만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것이라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밝혔다. 대국민 담화 발표가 이번 주로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민 대변인은 이날 박 대통령이 주재한 긴급 수석비서관회의 직후 “국가안전 재난시스템을 전면 재고하는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 대통령이 일요일에 수석비서관회의를 연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과제와 장기 과제를 구분하고 대국민 담화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논의하는 일종의 점검회의였다”고 밝혔다. 대국민 담화에는 관료사회 개혁과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재난안전시스템 정비 등의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민 대변인은 안전행정부가 관료사회 개혁 방안을 주도하는 ‘셀프 개혁’ 논란을 의식한 듯 “관련 전문가들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해 회의를 열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우병우 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사법연수원 19기)이 대통령민정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희 민정비서관이 사실상 경질 교체된 것이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논란 등에 민정수석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이었던 우 내정자는 2009년 대검 중수부 중수1과장 재직 당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하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기도 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세월호 대국민담화#박근혜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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