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조만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것이라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밝혔다. 대국민 담화 발표가 이번 주로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민 대변인은 이날 박 대통령이 주재한 긴급 수석비서관회의 직후 “국가안전 재난시스템을 전면 재고하는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 대통령이 일요일에 수석비서관회의를 연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과제와 장기 과제를 구분하고 대국민 담화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논의하는 일종의 점검회의였다”고 밝혔다. 대국민 담화에는 관료사회 개혁과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재난안전시스템 정비 등의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민 대변인은 안전행정부가 관료사회 개혁 방안을 주도하는 ‘셀프 개혁’ 논란을 의식한 듯 “관련 전문가들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해 회의를 열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우병우 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사법연수원 19기)이 대통령민정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희 민정비서관이 사실상 경질 교체된 것이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논란 등에 민정수석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이었던 우 내정자는 2009년 대검 중수부 중수1과장 재직 당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하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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