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일부 격벽 샌드위치패널 휘어져… 풍랑 심해 주말 수색작업 못해
희생자 가족에 생활안정비 지원
세월호 침몰 26일째인 11일 사고 해역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 악화로 수색 작업이 이틀째 중단됐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10일 오전 3시 49분부터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지점의 유속이 빨라지고 파고가 2∼2.5m에 이르는 등 기상이 악화되자 수색을 잠정 중단했다. 11일에도 수색이 중단됐으며 12일 기상 상황에 따라 수색작업을 재개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세월호 선체 일부에서 붕괴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도 수색 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배가 좌현으로 기운 탓에 격벽과 통로 벽을 이루는 샌드위치 패널이 수직 방향으로 압력을 받은 데다 물속에 오래 잠겨 있던 탓에 약화된 것. 붕괴 위험이 확인된 곳은 5층 선수 승무원 객실 통로와 중앙 특실 통로, 4층 선수 좌현 8인실 통로와 선미 30인실 통로 등 4곳이다. 바지선에서 공기호스를 달고 들어가는 현재의 수색 방식상 잠수사가 호스를 끌고 들어가다 중간에 격벽이 무너지면 잠수사와 공기호스가 깔릴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잠수사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어 일부 구역은 수색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휘어지고 있는 샌드위치 패널은 세월호를 일본에서 수입해 개조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콘크리트 패널을 대체한 것”이라며 “여객선과 선박에 널리 쓰이고 있기 때문에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에게 생활안정비 및 구호비를 지원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사망자 가족은 가구당 생활안정비 85만3400원과 가족 구성원 1인당 42만 원의 구호비를 받을 수 있다. 부상자 가족은 이 금액의 절반을 받을 수 있다. 희생자 가족들은 15일부터 주소지가 속한 지방자치단체에 신청하면 개인 계좌로 지원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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