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고고도 무인정찰기(UAV)인 글로벌호크 2대를 이달 하순 일본 아오모리(靑森) 현 미사와(三澤) 주일 미군기지에 배치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일본 자위대도 추후 글로벌호크 3대를 도입할 방침이어서 일본의 정찰 능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호크는 약 18km 상공에서 30시간 정도 정찰 비행을 할 수 있다. 지상 30cm 크기의 물체를 구별할 수 있는 고해상도 카메라로 서울시의 10배 면적을 24시간 만에 훑어볼 수 있다. 미사와 기지의 지상 파일럿이 글로벌호크의 이륙을 담당하지만 일정 고도에 오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빌 공군기지가 인공위성을 통해 조정한다. 착륙할 때는 미사와 기지가 조종을 맡는다.
미일은 글로벌호크를 북한 핵과 미사일 동향 감시뿐만 아니라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감시 등에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1990년대부터 무인기를 이용하기 시작해 현재 약 2000대의 무인기를 농약 살포 등 산업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정찰용 대형 무인기를 배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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