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해도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가벼운 접촉만으로도 짜릿한 흥분을 느끼던 연애 시절과 달리 결혼한 부부는 대개 무덤덤해진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혹시 '내 것'이라는 안도감과 자주 접하는 식상함이 원인일까?
부부 사이에 애정표현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이유로 남성은 '구태여 말을 안 해도 속마음을 알 것으로 생각해서', 여성은 '쑥스러워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1일부터 10일까지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결혼에 실패해 다시 혼자가 된 '돌아온 싱글'의 준말) 남녀 508명(남녀 각 254명)을 대상으로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상대에게 애정표현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이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61.4%가 '구태여 말을 안 해도 속마음을 알 것으로 생각하여'를 꼽아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여성은 절반 가까운 47.6%가 '쑥스러워서'라고 답해 남녀 간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어 남성은 '쑥스러워서'(24.4%) - '애정을 별로 못 느껴서'(10.2%)의 순으로 답이 많았고, 여성은 '구태여 말을 안 해도 속마음을 알 것으로 생각하여'(39.4%) - '배우자가 주제 모르고 우쭐할까 봐'(9.1%)의 순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설문을 진행한 업체관계자는 "이심전심이란 말처럼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아주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실제 표현을 안 하는 부부가 많다"면서 "시대가 바뀌었으니 마음에 있는 애정을 적극 표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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