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장현성은 "중간 중간 많이 고단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아버지 사업실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야말로 길거리에 나앉았다"고 밝혔다.
장현성은 "아버지가 자그마한 사업을 했는데 IMF 때 사업에 문제가 생겨서 부도가 나고 집안 식구들이 뿔뿔이 흩어졌다"며 "난 갈 데가 없었었다.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하고 있었는데 연주팀 밴드 이름이 무임승차였다. 석계역 지하 연습실에 1년 반 정도 얹혀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장현성은 종로에서 보따리 장사, 즉 보부상으로 일한 것에 대해 "아버지가 하시던 사업이 잡화상 같은 거였다. 주력 아이템이 전자수첩이었다. 그 다음 토스트기, 헤어드라이기, 코털깎이였다"고 털어놨다.
장현성은 "보따리는 모양이 빠져서는 안 된다. 트렁크에 넣고 다녀야 공신력이 생긴다"며 "물건을 팔 때엔 기술적으로 숙련된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 그래야 잘 팔리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장현성은 또 "당시 배우 권해효가 3000원짜리 코털깎이를 많이 사줬다"며 "그런데 권해효의 누나가 코털깎이를 사용해보고 '코 속으로 뇌가 빨려나오는 것 같았다'는 무시무시한 사용 후기를 전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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