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은퇴를 선언하고 향후 거취,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의 결혼 일정 등에 대해 밝혔다.
이날 박지성은 "무릎 부상 때문에 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한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 마무리 한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지도자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것을 누누이 밝혀왔다. 지도자 이외의 일을 할 것이다"며 "행정가를 꿈꾸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한 목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한국 스포츠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 뭐를 준비할지 생각할 것이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지성의 부모님이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가운데, 박지성의 어머니는 눈물을 쏟아 눈길을 끌었다.
박지성은 부모님을 향해 "아버지는 선수생활을 더했으면 하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어머니는 부상 당하는 것을 너무 싫어하셔서 전혀 반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빨리 은퇴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면서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부모님이다. 너무 고생을 많이 하셔서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그렇게 힘든 일을 하지는 않을 거 같아서 다행으로 생각한다. 내가 지금까지 진 빚을 갚으면서 살아가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박지성은 은퇴 선언과 함께 7월 27일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의 결혼 일정도 발표했다.
박지성은 "7월 27일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한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 미안함을 계속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는 그 미안함 가지지 않도록 정말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전했다.
박지성 은퇴 선언. 사진=수원(경기)|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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