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은퇴를 선언하고 향후 거취,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의 결혼 일정 등에 대해 밝혔다.
이날 박지성은 "무릎 부상 때문에 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한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 마무리 한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지도자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것을 누누이 밝혀왔다. 지도자 이외의 일을 할 것이다"며 "행정가를 꿈꾸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한 목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한국 스포츠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 뭐를 준비할지 생각할 것이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을 돌리고 싶다면 어느 순간을 즐기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2002년 월드컵을 꼽았다.
박지성은 "단연 2002년 월드컵이다. 어렸을 때부터 국가대표,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 꿈이었다"며 "막내여서 부담감도 없었다. 다른 생각 없이 축구를 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선수 박지성'에게 평점을 매겨달라는 질문에 "10점 만점을 주면 좋겠지만 너무나 많은 부족함을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7점 정도 주고 싶다"고 답했다.
박지성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믿음이 가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많은 분들에게 '믿음이 가는 선수'라는 느낌을 줬다면 내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울 것이다. 그러면 좋은 선수생활을 했구나, 내가 원하는 축구선수 생활을 했구나 생각이 들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성은 은퇴 선언과 함께 7월 27일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의 결혼 일정도 발표했다.
박지성은 "7월 27일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한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 미안함을 계속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는 그 미안함 가지지 않도록 정말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전했다.
박지성 은퇴 선언. 사진=수원(경기)|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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