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화산 폭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 연구를 하게 돼 호기심이 많이 생깁니다.”
경일대 공간정보공학과 여학생 5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이달 초부터 ‘백두산 화산재 확산에 따른 피해 예측 및 평가’를 주제로 6개월 일정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학생들은 한국여성과학기술지원센터와 미래창조과학부가 공학 분야 여대생의 연구 능력을 키우기 위한 공모에 이 주제로 선정됐다.
학생들은 백두산 화산 폭발을 가정하면서 화산재의 예상 이동 경로를 컴퓨터로 확인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는다. 팀장을 맡은 최미경 씨(24·석사과정)는 “백두산 화산 폭발은 위력이 엄청날 것이므로 공학을 활용한 대응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며 “여성 공학도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경일대 학생들이 백두산 화산 폭발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된 배경은 이 분야 전문가인 이권호 교수(37·공간정보공학과)의 실력 때문이다. 이 교수는 올해 3월 백두산을 포함한 한반도 주변국의 화산활동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감시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와 소방방재청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 연구는 화산재 탐지 방법의 최신 성과로 평가된다. 인공위성이 관측한 자료를 바탕으로 화산의 분화구를 감시하고 화산 폭발 때 나오는 막대한 화산재를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다. 이 교수는 “백두산 화산폭발을 막을 수는 없지만 화산재로 인한 피해는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며 “연구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백두산 화산 문제에 성과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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