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사업장에서는 최근 두 달여 동안 근로자 8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하청업체 소속이었다.
실제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대기업 사업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숨진 근로자 대다수는 하청업체 근로자였다. 지난해 발생한 삼성전자 불산 누출 사고나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아르곤가스 질식 사고,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공사 질식 사고 역시 현장에서 작업하던 협력업체 근로자가 피해를 봤다.
전문가들은 대기업 등 원청업체가 하청업체에 주문하는 과도한 비용 절감이나 공기 단축 요구 등이 결국 하청업체 근로자 피해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한인임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연구원은 “하청업체 근로자들은 사전 안전교육이 미흡하거나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작업에 투입될 때가 적지 않다”며 “원청업체가 비용과 작업 기간을 과도하게 줄이려다 보니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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