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주 최대변수 단일화 어디까지 왔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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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여론조사]
부산, 金-吳 필요성 공감, 협상 계속…
광주, 姜-李 지지율 비슷해 진통 예상

부산과 광주에선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지방선거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새누리당 우세 지역인 부산에선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광주에선 무소속 강운태 이용섭 후보가 각각 단일화 협상을 벌이고 있다.

김, 오 후보는 13일에 이어 14일에도 부산시내에서 만나 단일화 협상을 벌였지만 당장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 두 후보 측은 15일에도 실무접촉을 갖고 단일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양측은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를 꺾으려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대타협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분석이 많다.

부산에서 두 후보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40.3%였다. 특히 새정치연합 지지자 73.1%가 단일화를 희망했다. ‘더 경쟁력 있는 야권 후보’를 묻자 오 후보 55.3%, 김 후보 16.0%라고 나왔다. 상대적으로 오 후보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한 셈이다. 두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새누리당 서 후보와 접전을 펼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광주의 단일화 논의는 보다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전략공천한 윤장현 후보나 이에 반발해 탈당한 강, 이 두 후보는 지지율이 모두 엇비슷한 수준이다. 강, 이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윤 후보의 2배가량이다. 그래서 두 후보가 단일화를 성사시킬 경우 윤 후보에게 충분히 맞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강, 이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 변수다. 선뜻 양보하기 어려워서 단일화도 쉽지 않다는 얘기다. 지금 상황에선 여론조사 외에는 단일화 방법도 마땅치 않다. 또 2010년 광주시장 경선에서 격돌했던 두 후보는 모두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단일화 과정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안철수 공동대표 등 당 지도부는 윤 후보 당선에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윤 후보가 질 경우 전략공천을 주도한 당 지도부의 책임론이 거세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창봉 ceric@donga.com·배혜림 기자  

○ 어떻게 조사했나


동아일보는 6월 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8개 접전지역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충북, 부산, 광주, 강원지역이 대상이다.

1차로 경기, 인천, 충북, 충남 지역에서 각각 19세 이상 남녀 700명씩을 대상으로 11, 12일 조사를 실시했다. 경기는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이용한 RDD(임의번호걸기) 방식, 인천, 충북, 충남은 유선전화를 이용한 RDD 방식의 전화면접 조사응답률은 경기 11%, 인천 12.2%, 충북 16.2%, 충남 20.4%,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

2차 조사지역은 서울, 부산, 광주, 강원지역이었다. 서울은 13일 하루 동안 유·무선전화 RDD(임의번호걸기), 부산, 광주, 광주, 강원은 12~13일 유선전화 RDD 방식의 전화면접으로 조사했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 광주는 각 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08명, 나머지 지역은 700명씩을 조사했고 응답률은 서울 11.5%, 부산 16.8%, 광주 18.0%, 강원 18.8%였다. 그밖에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부산시장#광주시장#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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