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분한 이성과 맞선? 女 “유혹방법 궁리…만나선 좀 오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5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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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여자가 최고'라는 신념을 버리지 못 하는 결혼 적령기 남성 A 씨. 맞선으로 배우자감을 찾기로 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꿈에 그리던 '쭉쭉빵빵'에 능력도 출중한 이른바 '재색겸비' 재원과 만남이 예정된 것. A 씨는 아직 실물도 못 봤지만 사진으로만 본 그녀가 자신의 애인이라도 된 듯 흥분해 일에 손이 잡히지 않는다.

성공한 남자, 소위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결혼 적령기 여성 B 씨. 이런 걸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왔다'고 하는 걸까. 재력에 외모까지 출중한 남성을 소개받기로 한 것. B 씨는 그 남자를 반드시 잡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어떻게 유혹할 지 비책 찾기에 돌입한다.

자신과 비교해 과분하다고 생각되는 이성과 맞선이 잡히면 미혼 남성은 예쁜 여성과 데이트할 생각에 가슴부터 두 근 반 세근 반 콩닥콩닥 뛰고, 여성은 멋진 남성을 어떻게 하면 유혹할 수 있을까 묘책 궁리에 여념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즉 남성은 '김칫국물'부터 마시고 여성은 차분하게 '실리'를 챙기는 것이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38명(남녀 각 269명)을 대상으로 '자신에게 과분한 이성과 맞선이 잡히면 어떤 생각이 듭니까?'에 대해 설문한 결과다.

15일 공개된 설문 결과를 보면 해당 질문에 남성은 '기대감에 가슴이 두근두근 뛴다'( 44.2%)를, 여성은 '유혹할 방법을 궁리한다'(52.4%)를 가장 많이 꼽았다.

2위는 남성은 가장 많은 여성이 꼽은 '유혹할 방법을 궁리한다'( 37.9%)를, 반대로 여성은 남성이 1위로 지목한 '기대감에 가슴이 두근두근 뛴다'(29.4%)를 선택했다.

그 다음으로는 남녀 똑같이 '차일 생각에 마음이 착잡하다'(남 12.6%, 여 13.4%)와 '그런 상대(과분한 이성)는 거의 없다'(남 5.3%, 여 4.8%)는 대답이 뒤따랐다.

설문을 진행한 업체 관계자는 "남녀 간의 연애행태를 분석해 보면 남성은 낭만적인 면이 강한데 반해 여성은 좀 더 현실적"이라며 "이 설문에서도 남성은 교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법 모색보다는 과분한 상대를 만난다는 사실 자체에 가슴이 설레는 반면 여성은 흔치않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묘안부터 강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과분한 이성 만나면, 男'평소대로'-女'오버한다'

'맞선에서 과분한 이성을 만나면 어떻게 대처하겠습니까?'에서도 남녀 간에 대답이 엇갈렸다. 남성은 절반 이상(53.2%)이 '평소대로 대한다'고 답해 첫손에 꼽혔고, '다소 오버한다'(34.9%)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은 '다소 오버한다'(48.3%)가 먼저이고 '평소대로 대한다'(42.4%)가 그 다음이다.

그 외 10명 중 한명 정도는 '체념하고 본다'(남 11.9%, 여 9.3%)고 답했다.

조건 좋은 맞선 상대를 만나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대처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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