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 불사…구원파 탄압, 박 대통령 위험하게 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5일 16시 52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300여 명은 15일 오후 경기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종교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순교도 불사하겠다"며 당국의 수사에 반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구원파 신도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박근혜 대통령, 우리를 말살해 얻을 게 뭔가? 수많은 실직자 만드는 게 창조경제인가"라며 "구원파 탄압은 박 대통령을 위험하게 할 것"이라고 강성 발언을 했다.

구원파 신도들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계열사의 비리의혹 수사에 대해 "경찰과 검찰 뿐만 아니라 국세청, 감사원, 금감원 등 범정부적으로 합동해 벌이는 사상 유례가 없는 초고강도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는 대통령의 지시에 의한 불공정 수사"라고 반발했다.

이어 "구원파를 근거없이 살인집단, 테러집단 등으로 몰고가는 정부의 보도지침을 즉각 중단 하라"며 "구원파에 속한 대부분의 사람은 세월호를 타 본적도 없고 청해진해운 사장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구원파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또 "세월호 사고에 대한 책임이 청해진해운에 있다면 사망자 300여명을 구조하지 못한 1차적인 책임은 해경에 있다"며 "따라서 대통령의 엄벌지시에 의거해 최소한 선사 측과 동일한 수준으로 해경을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해양경찰청장, 경찰청장, 해수부장관, 안행부장관, 국무총리, 대통령비서실장 등에 대해서도 초고강도 수사를 실시하라"며 "이 같은 구원파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검찰과 정부는 협조를 기대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날 구원파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도들은 "근거없이 살인집단으로 매도하지 말라"며 "순교도 불사하니 유혈사태 각오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헌법 20조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 받는다"는 현수막 뒤에 서서 발언이 끝날 때 마다 "옳소" "순교 불사" 등을 외치며 단합을 과시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19

추천 많은 댓글

  • 2014-05-15 19:00:47

    유병언구원파교주도 별수없네 인간방패활용해서 빠져나가려고 애마이쓰고잇네종교를 이용해 신도들 미혹시켜 재산모으기 대출받기 마이 써먹네 유병언 노예들의 충성경쟁이 난리아니네 김정은정권노예들과 한판뜨면 누가 이길까

  • 2014-05-15 18:17:20

    순교가 아니라 개죽음이지 교주가 니네들 죽음에 눈물이나 흘려줄까 오대양사건때처럼 또 애먼 사람에게 다 뒤집어씌우고 돈뿌려놓은 윗선이나 이해를 같이하는 심복들 도움으로 재기하겟지 바보들이 따로없어 교주가 뭐라고

  • 2014-05-15 18:07:43

    불법비리로 얼룩진기업을조사하는데 종교탄압이라니 웬 억지야 박근혜정부는 당신네엉터리잡교교주땜에 난국에 빠졋고 302명의소중한 목숨들이 비명에 갔다구 구원파이외의 사람들은강아지나개구리같은 짐승으로 여긴다는 구원파아바타들아 이런일이 있으면 수사가 당연하거늘종교특혜요구하지마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