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속이 빠른 대조기의 마지막 날인 18일에도 세월호 사고의 실종자 수색은 난항을 겪었다. 17일 민간 잠수사 2명이 잠수병으로 입원하자 수색 인력 부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18일 오전 4시 17분경부터 한 시간가량 수중 수색을 실시해 3층 중앙 선원식당에서 여성 희생자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오후 3시 50분경 이뤄진 두 번째 수색은 성과 없이 끝났다. 이로써 세월호 침몰에 따른 사망자는 286명, 실종자는 18명이다. 대조기가 시작된 15일부터 나흘 동안 추가로 수습한 시신은 5구에 불과하다.
17일에는 민간업체 언딘 소속 잠수사 2명이 잠수병 전문 치료시설이 있는 경남 사천시 삼천포서울병원에 입원했다. 언딘에 따르면 이들은 사고 초기부터 수중 수색에 참여했다. 잠수병으로 입원한 민간 잠수사가 5명으로 늘어나면서 이들의 안전과 수중 수색 인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15일 철수한 제주 민간업체 소속 잠수사 13명을 대체하기 위해 17일 새로 모집한 민간 잠수사 8명이 추가 배치됐다. 하지만 심해잠수가 가능한 인원이 부족해 대규모로 대체 인력을 충원하기는 쉽지 않다. 여기에 선체 내부 붕괴로 수색이 어려워진 점도 잠수사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잠수사 모집을 계속하고 있으며 18일 잠수사 3명이 추가로 바지선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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