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오전 9시 청와대 춘추관(기자실)에서 세월호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세월호 사고 발생 33일 만에 공식 사과와 함께 총체적 대안을 내놓는다. 박 대통령은 담화 발표 직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한국 기술로 UAE 바라카에 건설 중인 원전 원자로 설치 행사에 참석한다. 귀국은 21일 오전이다.
20여 분 분량의 담화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뉠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국민 안전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할 예정이다. 이어 국가안전처 신설 등 재난안전 시스템의 전면적 개편 방안을 소개한다. 또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을 포함한 관료사회 개혁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담화에) 새로운 국가 운영 방안이 담긴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야당에 초당적 협력도 요청할 예정이다. 담화 발표 뒤 별도 문답은 없다.
담화 발표는 ‘세월호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16일 유가족 대표들을 만나 세월호 관련 특별법과 특별검사제 도입 등 유가족과 야당의 주장을 대폭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담화에 담긴 대책과 관련한 추가 논의는 19일부터 열리는 ‘세월호 임시국회’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박 대통령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등 내각과 청와대 인적 쇄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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