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사이가 틀어져 이혼을 선택한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은 남녀 불문하고 재혼을 하게 되면 부부간 대화를 실패한 결혼생활 때보다 크게 늘리고 싶다고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혼녀들은 새로 결혼을 한다면 남편과 하루 3시간은 대화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부부의 날을 맞아 대화에 인색한 기혼자들도 관심을 가져볼만한 설문 내용이라 소개한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부부의 날을 맞아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남녀 488명(남녀 각 244명)을 대상으로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의 하루 대화시간 대비 재혼 후의 부부 간 대화 희망시간'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올 부부의 날에 발표했다.
우선 '재혼하면 배우자와 하루에 어느 정도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에 이혼 남성은 '30분'(29.1%)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10분'(24.6%) - '2시간'(21.7%) - '1시간'(14.3%) - '3시간 이상'(10.3%)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절반 가까운 45.1%가 '3시간 이상'이라고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로 '2시간'(22.5%) - '30분'(18.0%) - '10분'(9.0%) - 1시간(5.4%) 등의 순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재혼 후 부부간 대화 희망시간이 훨씬 더 길다는 것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설문을 진행한 업체 관계자는 "남성은 내용 전달에 의미를 두나 여성은 대화 자체를 즐기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대화를 통해 관계증진을 도모하는데 큰 비중을 두는 여자들은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 중 삭막했던 시간들을 보상받기 위해서라도 재혼을 하면 배우자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금슬을 과시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그럼 이혼 남녀의 결혼생활 중 부부 대화시간은 얼마나 됐을까.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평소 하루에 어느 정도 대화를 나누었습니까?'라는 질문에 남성은 '10분'(46.7%), 여성은 '두세 마디'(48.4%)라는 대답이 각각 가장 많았다.
그 뒤로 남성은 '거의 안 했다'(21.3%)와 '두세 마디'(16.4%), 그리고 '30분'(10.7%) 등의 순이고, 여성은 '10분'(21.7%), '1시간 이상'(18.0%), 그리고 '거의 안 했다'(9.0%) 등의 순서이다.
한편 부부의 날은 매년 5월 21일이다. 가정의 달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로 5월 21일을 부부의 날로 정했다. 2007년 부부의 날은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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