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묘미가 가장 큰 단계? 男 “키스 시도 때” 女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3일 11시 01분


男: 술도 한잔 했고, 얘기도 잘 통하고…분위기도 좋은데 키스 한번 시도해 볼까?
女: 날씨도 좋고 예쁜 옷도 사 입었는데, 왜 연락이 안 오지. 내가 전화해 볼까?

연애 초기. 맘에 드는 상대를 만나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빨리 '내사람'으로 만들고 싶어 마음은 급하다. 하지만 성급하게 굴다 혹시 사이가 틀어질까 고민에 빠지는 것. 당시는 어렵고 힘들게 느껴지지만 지나고 보면 행복한 고민임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가장 행복한 연애 고민은 뭘까.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가 16일부터 22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46명(남녀 각 273명)을 대상으로 '연애 중 어떤 고민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고 가슴 설레나?'라는 주제로 설문한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그런데 남성과 여성의 대답이 전혀 달라 새삼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남성이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진도 나갈까 말까'로 29.3%가 이를 선택했다. 하지만 여성은 응답자의 27.1%가 '먼저 연락할까 말까'를 꼽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남성은 이어 '데이트코스를 어디로 정할까'(26.7%)가 근소한 차이로 2위 그 뒤로 '어떤 주제로 대화를 나눌까'(19.1%)와 '뭘 입고 나갈까'(14.7%) 등의 고민이 뒤따랐다.

여성은 '뭘 입고 나갈까'(25.3%)가 두 번째로 높았고, '진도에 응할까 말까'(19.4%)와 '화해할까 말까'(16.8%) 등의 순이다.

'연애의 묘미가 가장 큰 단계'에 관한 질문에도 남녀의 답이 엇갈렸다.

남성은 '키스 시도 단계'(30.4%) - '손잡는 단계'(25.6%) - '잠자리 시도 단계'(23.4%) - '상대 파악 단계'(15.8%) 등의 순서로 꼽았다.

여성은 '상대파악 단계'(29.7%)를 첫손가락에 꼽았고, '키스 단계'(27.1%) - '손잡는 단계'(23.8%) - '잠자리 단계'(13.2%)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번 설문을 진행한 업체 관계자(여성)는 "이성 간의 키스는 본격적인 교제로 진입한다는 일종의 신호 및 동의로서 남성들에게는 이 진입 장벽을 언제 어떻게 뚫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라며 "여성은 상대를 정확히 파악한 후 믿을 수 있다는 확신이 서야 그 다음단계로 진입할 수 있으므로 상대의 요모조모를 샅샅이 훑으면서 쾌감을 느낀다"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