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24일 급히 광주에 내려갔다. 안 대표가 전략 공천한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에게 맞서 무소속 강운태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25, 26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27일 오전 단일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안 대표가 광주로 내려간 날은 두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한 다음 날이다. 17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 데 이어 2주 연속 주말에 광주를 찾은 것이다. 안 대표는 유동인구가 많은 서구 풍암사거리 등에서 “윤 후보를 선택해주셔야 광주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작할 수 있다. 이를 발판으로 2017년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당 관계자는 “강, 이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한 직후 윤 후보 측에서 안 대표의 지원을 요청해왔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 강 후보는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제가 본선에서 가장 적합한 최강 후보로 나타나고 있다”며 “현직 시장이 단일후보가 돼야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저는 ‘준비된 경제시장’”이라며 “‘광주는 (새정치연합)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부끄러운 공식을 시민의 힘으로 깨 달라”고 호소했다. 단일화 여론조사는 2개의 여론조사 기관이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오차범위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강, 이 후보가 광주시장에 당선되면 복당을 하겠다는 점을 문제 삼아 “당을 향해 ‘헌 정치를 하는 정당’이라고 할 때는 언제이고, 복당을 말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동교동계 권노갑 상임고문은 28일 광주를 찾아 윤 후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자 대결에서는 세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방송 3사가 17∼19일 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강 후보 25.7%, 윤 후보 21.2%, 이 후보 18.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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