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아파트 붕괴 관련 시공기술자 4명 총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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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신문 “軍간부는 강제수용소行”

북한 평양의 23층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인민군 간부와 기술자 등 최소 5명이 숙청됐다고 도쿄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파트 건설 공사를 실질적으로 지휘한 인민군 7총국장은 해임과 동시에 강제수용소행 처분을 받았고 설계와 시공을 담당한 기술자 4명은 총살됐다고 전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건설 관계자의 시멘트 등 자재 빼돌리기가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작업원들은 도시락 통에 시멘트를 담아 빼돌려 암시장에 내다 팔았고 배낭 1개 분량의 시멘트가 암시장에서 2달러(약 205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는 것. 이를 통해 작업원들은 월급의 6, 7배에 이르는 이익을 남기기도 했다.

또 신문은 붕괴된 아파트 1층에 군의 건설 지휘부가 있었기 때문에 일부 지휘부 구성원도 주민들과 함께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23층 아파트였지만 사고 당시 4층까지만 공사가 완전히 끝난 상태였다며 “사망자 수가 500명에 이른다는 정보가 평양에서 퍼지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북한#평양 아파트 붕괴#총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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