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8]
전문가들의 선거전략 조언
與, 개혁의지 체감할수 있게 해야… 野, 사전투표제 적극 활용할 필요
6·4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여당은 세월호 참사 후속대책으로서의 ‘인적 쇄신’을, 야당은 ‘투표율 제고’를 막판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26일 “새누리당은 공공혁신과 인적쇄신에 속도를 내야 보수층을 재결집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관(官)피아’(관료+마피아) 척결을 선거 주요 이슈로 들고 나오면서 환골탈태 의지를 얼마나 보이느냐가 선거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얘기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의 거취 등 청와대 인적쇄신 범위가 선거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국가개조론’의 당위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새누리당에 유리한 선거 전략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창권 한길리서치 대표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당 지지율이 반등했다. 이 추세를 이어가려면 각 후보들이 국가개조론을 현실화하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에는 세월호 심판 정서를 품고 있는 야권 지지층의 투표율을 높이는 데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희웅 민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전국 단위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사전투표제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종찬 본부장은 “친야 진보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2030세대에 투표를 독려하고 40대에는 정권 심판론을 부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참사의 공동책임론을 내세우며 ‘로키(low-key)’ 전략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데, 부동층 공략을 위해 강한 야당의 역할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호남 민심을 결집시키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안철수 공동대표가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한 후 돌아선 광주 민심을 되돌려야 한다는 것.
전문가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네거티브로 표를 얻으려는 전략은 금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원성훈 코리아리서치 연구본부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정치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유권자들이 여야 모두에 등을 돌리고 있다. 근거 없이 상대를 비방하다간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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