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 서울교육감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 농약급식 논란과 관련해 "문제없다고 학교까지 배송된 식재료에 농약이 남아 있었다"고 주장했다.
문용린 후보가 27일 서울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 친환경 유통센터에서 '무 농약 식재료'라고 한 식재료 가운데 학교 조리에 들어간 것에도 잔류농약이 나왔다"고 밝혔다.
문용린 후보는 "친환경유통센터와 거래하는 수집 도매상이 공급하는 식재료에 대한 샘플 검사를 진행해 잔류농약이 발견될 경우 전량 폐기 처분한다는 박원순 후보의 주장은 맞다"면서도 "그런 과정을 거쳤어도 잔류 농약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문용린 후보는 "학교로 배달된 식재료 중 일부에 대해 서울교육청 산하 학교보건진흥원 등에 의뢰해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3건씩 적발됐다"라며 "이 중에 친환경유통센터에서 공급한 식재료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용린 후보는 친환경유통센터는 박원순 후보 선거 캠프 인사들이 장악하고 있으며 시중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부적절한 급식 재료를 납품해왔다고 주장했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6일 '서울시장 토론회'에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는 "박원순 후보가 자랑한 친환경무상급식은 고가의 농약급식"이라며 "친환경 식재료에서 잔류농약이 있었다는 감사원 발표가 있었는데 자라나는 아이들이 비싼 돈을 주고 농약을 먹은 셈이니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박원순 후보는 "학생들에게 농약이 검출된 식재료는 공급된 적이 없고, '농약급식' 재료는 미리 발견해 모두 폐기됐다"고 밝혔다. 정몽준 후보가 "그럼 감사원 결과가 잘못된 것인가"라고 묻자 박원순 후보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그런 내용이 없다"며 "오히려 먼저 폐기한 서울시를 칭찬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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