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후보 공약검증]충북지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8일 03시 00분


윤진식, 안전한 도시 “목표 분명”
이시종, 소방지원 강화 “실용적”

충북도지사 후보로 나선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후보는 ‘안전’과 ‘교통인프라 확충’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동아일보와 한국정당학회가 27일 두 후보의 주요 3대 공약을 분석한 결과 윤 후보는 2.34점(C-), 이 후보는 3.06점(B-)을 받았다.

윤 후보는 △도지사 직속 ‘위기관리관’ 신설 △인구밀집지역에 WHO(세계보건기구)의 ‘국제안전도시’ 인증 △유해화학물질 배출기업 특별감독 등을 안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공약에 대한 점수는 C-(2.42점). ‘안전관리시스템 재정비’라는 정책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 공약이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재원조달 방안을 연구용역 후 검토하겠다고 답변해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욱 배재대 교수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만들어진 졸속 공약”으로 평가했다.

경제 활성화 공약은 가장 낮은 점수인 C-(2.21점)를 받았다. 윤 후보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연도별 시행계획이 명확하지 않고 지역 특성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균형 발전 공약 역시 C-(2.38점)에 그쳤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와 청주 제4순환도로 조기 건설을 추진해 지역 간 소통을 원활히 한다는 계획. 유진숙 배재대 교수는 “주요 사업이 도로 건설에 집중돼 있어 권역별 특화 전략에 대한 연구가 부족해 보인다”고 했다.

이 후보의 안전 공약은 B-(3.33점)를 받았다. 이 후보는 소방서장에게 1차적 현장지휘권 부여, 소방서 노후장비 교체 등을 위한 325억 원 지원계획을 세웠다. 유 교수는 “현장 중심의 통합위기관리 시스템 구축은 실용적 공약”이라고 했지만,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는 “재난관리체계가 소방시설 중심으로 구상된 것은 한계”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제2경부고속도로 추진을 중단하고 중부고속도로 진천∼서청주 구간 6차로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평가단의 점수는 C+(2.67점). 정상호 서원대 교수는 “국비 1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중앙정부와의 갈등도 우려된다”고 했다.

◇한국정당학회 충청지역 매니페스토 평가단

김욱 배재대 교수, 김종법 대전대 교수, 박명호 동국대 교수, 유진숙 배재대 교수, 정상호 서원대 교수,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충북도지사#윤진식#이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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