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금융통합 속도내… 경제위기 함께 대비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9일 03시 00분


[2014 동아국제금융포럼]
가와이 도쿄대 명예교수

“아시아 국가들도 유럽처럼 금융부문에서 먼저 단일시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해서 점진적으로 아시아 지역의 경제통합을 이뤄야 합니다.”

28일 열린 ‘2014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가와이 마사히로(河合正弘)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사진)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역내 투자를 활성화하고 앞으로 닥칠 경제위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 차원에서 금융통합을 더욱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와이 교수는 일본 재무성 차관,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ADBI) 소장 등을 지냈으며 아시아 경제 및 금융 지역주의를 강조하는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아시아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인프라 개발을 위해 자금 수요가 큰 신흥국이 많다”며 “저축률이 높고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큰 중국 한국 등이 이 국가들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면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역 내 금융통합이 중요하다는 게 가와이 교수의 지적이다.

가와이 교수는 금융통합을 위해 개발도상국 통화로 표시된 채권 등으로 아시아 채권시장을 활성화하고 아시아 각국이 역내 다른 국가의 국채를 외환보유액으로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융통합이 일어나면 자본이동이 크게 늘어 리스크도 커진다”며 “이를 막으려면 ‘아세안+3(한중일)’의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기금(CMIM) 같은 경제협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가와이 마사히로#동아국제금융포럼#도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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