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23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하기 전 다른 포지션은 빠르게 결정했지만 좌우 풀백은 끝까지 고민했다. 특히 왼쪽 풀백은 최종명단 발표 하루 전까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가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유력한 후보였던 박주호(마인츠)가 부상 문제로 탈락했다. 그 자리는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이 채웠다.
12일 첫 소집 뒤에도 홍 감독의 왼쪽 풀백 고민은 계속 이어졌다. 선발 출전이 유력했던 김진수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도 정상 출격이 어려웠다. 대체 자원인 윤석영도 문제였다. 14일 합류하기로 했지만 소속팀 문제로 선수 23명 중 가장 늦은 25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석영은 “지금 상태는 아주 좋다”고 했지만 의욕과는 달리 튀니지와의 친선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오히려 어이없는 실수로 경기의 맥을 끊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이용(울산)도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전반 31분 상대 선수를 놓치며 뒤쪽 공간을 내줘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용은 지난해 11월 스위스와의 친선경기에서도 전반 6분 실수를 저지르며 스위스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홍 감독에게 좌우 풀백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고민으로 남게 됐다. 좌우 풀백뿐만 아니라 중앙 수비도 손발이 맞지 않아 전반 43분 수비라인 전체가 붕괴되며 실점했다. 홍 감독으로서는 이래저래 수비 고민 해결이 절실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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