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공석(空席) 중인 국가안보실장에 김관진 현 국방부 장관을 내정하고, 후임 국방부 장관에는 한민구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선임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지속되고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 안보의 공백을 방지하고 안보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해 오늘 새로운 안보실장과 국방부 장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관진 신임 안보실장에 대해 "군(軍)에서 야전과 작전, 전략 분야를 두루 거치면서 국가안보를 위해 평생을 바쳐왔다"면서 "4년여 간 국방부 장관으로 국방을 책임져왔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및 외교안보장관회의의 구성원으로서 안보·외교·통일 분야 정책 결정에 참여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안보실장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민구 신임 국방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육군참모총장과 수도방위사령관,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를 역임해 정책과 전략기획에 정통하다"며 "야전과 정책 분야에 대한 식견을 고루 갖추고 있고 군 내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어 안보를 확고히 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켜나가는데 적임자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 대변인은 "신임 국방부 장관은 새로 임명될 국무총리의 제청을 받아 임명할 예정이었지만,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의 사퇴로 중요한 시기에 오랫동안 (국방부 장관직을) 공백 상태로 둘 수가 없어서 정홍원 현 총리의 제청을 받아 지명했다"면서 "국회에서 빠른 시일 내에 국방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개최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은 지난달 22일 박 대통령에 사표를 제출했다. 안보실장 직무는 김규현 안보실 제1차장이 대행해왔다.
국방부 장관은 국가안보실장과 달리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김관진 현 장관이 한민구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장관으로 임명될 때까지 안보실장직과 국방부 장관직을 겸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 사퇴로 인한 신임 원장 인선은 검증작업을 거쳐 추후 내정자가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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