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11.5%… 여야 서로 “위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일 03시 00분


[지방선거 D-2]
與 “野성향 20대이하 16% 최고”
野 “軍 부재자 반영… 3040은 낮아”

지난달 30일과 31일 실시된 6·4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11.5%로 최종 집계됐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사전투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국 단위에서 처음 실시된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지난해 두 차례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4월 4.8%, 10월 5.5%)의 두 배 이상이었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전체 투표율이 60%를 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이하가 16.0%로 가장 높았고 60대 12.2%, 50대 11.5% 등의 순이었다. 70대 이상(10.0%)과 40대(10.0%), 30대(9.4%) 투표율은 평균치를 밑돌았다. 선관위 관계자는 “군인, 경찰 32만 명이 사전투표를 위해 선거공보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20대의 투표 참여가 투표율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나 야당이 유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군 복무자 사전투표가 여기에 포함돼 반드시 그렇게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결과에 위기감을 느낀 여권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투표장을 찾게 되는 반작용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타나자 여야는 공식적으로는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도 위기감을 드러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선거가 더 어려워졌다. 위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20대 투표율이 높은 것은 군 부재자투표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30, 40대의 투표율이 50, 60대에 비해 낮다.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
#사전투표율#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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