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회장의 딸인 최호정 서울시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가운데 과거 박원순 시장과 설전을 벌인 영상이 재주목 받고 있다.
최호정 의원은 지난해 6월에 열린 서울시의회 제247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서울시의 1000인 원탁회의는 실패했다. 그런데 왜 실패했다는 이야기 하나 없이 유엔에 성공한 것처럼 포장해 신청서를 냈느냐?"고 따져 물었다.
박원순 시장은 "유엔을 속이는 게 아니지 않느냐. 유엔이 바보냐. 공공행정상을 아무나 주느냐"면서 "1000인 원탁회의도 처음으로 많은 인원이 참석해 기술적 부분에서 실수를 했을 뿐이지 전체적으론 성공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최호정 의원은 "시장님 말씀 듣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박원순 시장의 말을 자르거나, 박원순 시장은 "공무원 모독이니 사과하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등 두 사람의 설전은 몇 분 간 계속됐다.
또한 이날 최호정 의원은 박원순 시장이 공무원들에게 '돈을 적게 들이면서 기업의 도움도 받아 서울이 행복할 수 있게 해보자'고 말한 부분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돈독이 많이 올라 있냐. 바쁘고 힘든 공무원들에게 기업의 협찬까지 받아오라는 부담을 은근히 주는 게 아니냐"고 날선 비난을 이어갔다.
최호정 의원은 1967년 10월 3일 생으로 서울 여의도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시 시의원으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새누리당 서울시당 수석부위원장직을 역임했다.
최호정 의원은 80억원대 자산가로 지난해 서울시의원 중 재산 1위를 차지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중 추가된 60억원 가량은 최시중 전 위원장 내외의 재산으로 최호정 의원이 부모의 재산 고지거부를 갱신하지 않아 이번 신고에서 합산된 것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