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의회의원 결과 최호정 새누리당 후보(서초구)가 재선에 성공했다. 최호정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의회 시정질문 도중 박원순 서울시장과 언쟁을 벌여 '박원순 저격수'로 알려진 인물이다.
또한, 최호정 의원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딸이다. 올해 초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딸인 최호정 의원의 재산 총액은 약 80억원으로 서울시의원 중 1위다. 이중 60억원 가량은 직계존속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내외의 재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호정 의원은 5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여태까지는 처음이었고 미숙하고 부족한 점이 많았다. 그동안 일하면서 시의원이라는 자리의 무게감, 책임감을 알았다"면서 "앞으로 더 겸손해진 자세로 공부해서 잘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최호정 의원은 앞서 지난해 6월에 열린 서울시의회 제247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공격한 바 있다.
당시 시정질문 대화록을 보면, 최호정 의원은 "이번에 UN 상을 받은 '1000인 원탁회의'는 나중에 참석자 3분의 1이상이 뜬 마당이었고, 시도는 좋지만, 완전히 실패했다. 그런데 UN 공공행정상 신청서에는 완전히 성공한 걸로 나온다. 그래서 수상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원순 시장은 "제가 잠깐 답변을 드리면 안 되나요?"라고 했으나, 최호정 의원은 "저 궁금한 것 없어요"라고 잘라 버렸다. 박원순 시장은 "UN이 허수아비입니까. UN을 속이다니요? UN이 바보입니까?"라고 했고, 최호정 의원은 "말을 안 해주면 모르는 거죠!"라고 했다.
최호정 의원은 "우리가 1000인 원탁회의를 시도했는데 성공하지 못했다라고만 썼어도 UN에서 상을 줄 수도 있었다. 거짓말로 신청서를 쓴 것에 대해 말씀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박원순 시장은 "UN에서 그렇게 아무한테나 상을 주지 않아요. 기술적 실수가 있었던 것이지 전체적으로는 성공한 실험"이라고 했다.
최호정 의원은 "이걸 보고 다른 나라에서 따라했다가 거기도 실패하면 어떡해요? 시장님. 과연 1000명이 모여서 회의하는게 가능하다고 보세요? 그날 하루 회의하는데 8600만원 들었어요. 복지기준 물론 마련하셨죠. 그런데 거기에 5억 6000만원 집행했어요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라고 했다.
박원순 시장은 "아니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라며 "UN을 속여서 이런 것을 받았다니요? 노력해서 이런 귀중한 성과를 냈는데, 이런 식으로 질문하면 전 답변 못합니다"라고 했다.
최호정 의원은 "답변 안 하셔도 됩니다"라고 응수했고, 박원순 시장은 "UN을 속였다는 건 사과를 하세요"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최호정 의원은 1967년 10월 3일 생으로 서울 여의도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시 시의원으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새누리당 서울시당 수석부위원장직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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