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선거 이후/요동치는 정국]
7·14 전당대회로 관심 이동
서청원, 10일 당개혁 세미나… 김무성, 친박 핵심과 잇단 접촉
이인제-홍문종-김태호도 채비
6·4지방선거의 후폭풍으로 새누리당에도 거센 쇄신 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동안 친박(친박근혜) 중심으로 짜인 수직적 당청 관계에 대한 불만이 당내에 팽배해 변화 요구가 분출할 가능성이 크다.
변화의 1차 시험대는 7월 14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다.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중심의 임시 지도체제를 대체할 지도부를 구성하는 전당대회가 쇄신 요구를 어느 정도 담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무엇보다 미니총선이 될 7·30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새롭고 힘 있는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는 국가 개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서도 강한 지도력이 필요하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중량감 있는 리더들이 대거 출마한다. 주류 측에서는 서청원 의원(71·7선)이 10일 당 개혁 세미나를 주최하면서 사실상 출마 선언을 한다. 청와대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서 의원은 ‘친박계 맏형’으로 당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내에서 폭넓은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김무성 의원(63·5선)도 조만간 링에 오를 예정이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수렴한 유권자들의 질책을 토대로 당 혁신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김 의원은 최근 친박 핵심 의원들과도 소통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제(66·6선) 홍문종(59·3선) 김태호 의원(52·재선)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대선 출마 경험이 있는 이 의원은 충청권 기반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당권에 도전하고 있다. 사무총장을 지낸 홍 의원은 원내외에 탄탄한 조직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강점. 경남지사를 지낸 김 의원은 쇄신 요구를 담아낼 수 있는 비전과 상대적 ‘젊음’을 앞세워 보폭을 넓히고 있다.
당 혁신 모임 간사를 맡고 있는 김영우 의원(47·재선)도 당 혁신을 내걸고 출마를 검토 중이다. 친박 핵심으로 분류되면서도 비주류와 폭넓게 교류하는 김태흠 의원(51·초선)도 출마를 권유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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