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장에 당선된 무소속 박경철 당선자(58·사진)는 지난 27년 동안 국회의원 선거 6번, 시장 선거 5번 등 11번의 선거에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32세 때인 1988년 당시 한겨레민주당 공천으로 13대 총선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2000년 16대 총선을 제외하고는 모든 총선과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최고 득표율은 1998년 시장 선거에서 기록한 35%. 이번에도 그의 당선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상대는 지역의 맹주인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받고 3선에 도전하는 현직 시장 이한수 후보(55). 하지만 박 당선자는 50.29%를 득표해 736표라는 근소한 차로 이 후보를 눌렀다. 신고 재산은 6800만 원에 공식 선거운동원도 15명뿐이었다. 운동원 일당도 선거 후 선관위 정산이 끝나면 나중에 주기로 하고 ‘외상선거’를 치렀다. 사무실과 집기도 주변 지인들의 도움으로 겨우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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