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품 中 소비재시장 점유율 추락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9일 03시 00분


[경제시계 다시 돌게 하자]
2009년 5.6% → 2013년 3.8%
가공무역 중심 수출구조 못벗어

세계 2위 수입국인 중국의 소비재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8일 한국무역협회는 지난해 중국 소비재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2012년보다 한 계단 하락한 6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소비재 수입은 중산층 확대와 도시화 진행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2010년 1000억 달러를 넘어선 이래 지난해 1900억 달러를 기록해 연평균 24% 성장했다. 하지만 한국의 중국 수입 소비재 시장 점유율은 2009년 5.6%에서 지난해 3.8%로 하락했다. 중국의 소비재 수입시장 점유율 1등 품목 수에서도 한국은 2009년 95개로 6위였지만 지난해에는 66개로 7위로 내려갔다.

반면 독일 영국 등 유럽 국가는 고급 소비재를 발판으로 연평균 20% 이상 대중 소비재 수출을 늘리면서 약진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한국이 고전하는 것은 가공무역 중심의 수출 구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대중 수출에서 가공무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47.6%에 달했다. 이는 대만(46.3%) 일본(34.3%)은 물론이고 홍콩(36.1%) 미국(14.5%)보다 높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한국제품#중국#소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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